[요약]
다년생 벼는 한번 심으면 다음 해부터는 밭을 갈거나 파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연히 모종을 기르거나 이앙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논밭을 관리하기만 하면 벼 이모작을 하거나 월동을 거쳐 다년간 벼 생산이 가능합니다.
중국 쿤밍 윈난대학의 연구원들이 20년 이상 노력한 끝에 개발한 다년생 벼의 연구 성과를 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 (Nature Sustainability)>에 공개했습니다. 다년생 벼는 매년 새로 심을 필요가 없어 노동력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에 곡물생산량은 거의 비슷하면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각 재성장 주기에서 노동력의 58.1%와 투입 비용의 49.2%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일수로 봤을 때 약 68∼77일의 노동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년생 벼는 환경적 이점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벼가 뿌리를 내린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토양 비옥도가 향상되고 생태학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다년생 작물의 깊은 뿌리는 토양 유실을 방지하면서 토양의 질소와 탄소 축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궁극적으로 비료·살충제·노동력도 덜 투입됐습니다.
윈난대가 개발한 다년생 벼의 재배 가능 지역은 서리가 없는 환경으로 중국 서남부지역 중심으로 재배지 확대가 예상됩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벼농사를 지을 때 벼 뿌리를 남겨놓고 재배하는 방식과도 차별화됩니다. 벼 육종 전문가인 농촌진흥청 작물연구과 백만기 연구사는 “따뜻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선 뿌리 지상부에서 줄기가 나오는 방식으로 수확량이 많지 않지만, 이번에 개발된 다년생 벼는 뿌리 지하부에서 줄기가 나오기 때문에 월동이 가능하고 마치 새로 심은 것처럼 수확량도 확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세하게]
다년생 벼(Perennial rice)는 장기간 생존하며, 여러 해 동안 수확이 가능한 벼의 종류이다. 기존의 일년생 벼와는 달리, 다년생 벼는 지속적으로 생장하고 생명주기가 길어서 토양 보존, 탄소 저장, 수분 관리 등에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년생 벼는 주로 두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자주수확형 다년생 벼로, 일년에 여러 차례 수확이 가능하다. 이러한 다년생 벼는 온난한 기후와 습윤한 지역에서 가장 적합하다. 두 번째는 겨울딸기형 다년생 벼로, 한 해 동안 생장하고 다음 해 봄에 수확되는 형태이다. 이러한 다년생 벼는 온난한 기후와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다년생 벼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첫째, 토양 보존과 탄소 저장에 큰 기여를 한다. 다년생 식물은 깊은 뿌리로 토양을 고정시켜 토사의 침식을 방지하고 토양 품질을 향상시킨다. 또한, 지속적인 생장으로 인해 탄소를 흡수하여 토양에 저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둘째, 물 관리에 유리하다. 다년생 벼는 깊은 뿌리를 통해 지하수에 접근하며, 토양 수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가뭄이나 건조한 기후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다년생 벼는 농업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첫째, 토양 침식과 토양 부패를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둘째, 비료와 물 사용량을 줄여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감소시킨다. 셋째,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여 식량의 품질과 영양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다년생 벼는 생산성이 높고 수확이고 더 많은 곡물을 생산할 수 있어 식량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다년생 벼는 일년생 벼보다 덜 취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다년생 벼는 몇 가지 도전과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 적응력 있는 다년생 벼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년성은 일년생 식물에 비해 복잡한 유전자 조절이 필요하며, 현재는 품종 선택과 육종을 통해 개량되고 있다. 둘째, 다년생 벼의 수확과 관리 방법도 개발되어야 한다. 일년생 식물과는 다른 재배 및 관리 기술이 요구되며, 농민들은 이러한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적용하는데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다년생 벼의 장기적인 생산성과 경제성을 입증해야 한다.
다년생 벼는 농업과 환경 지속성을 개선하는 중요한 도구로 간주되고 있다. 연구 및 개발의 지속적인 투자와 농민들의 참여를 통해 다년생 벼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량 보안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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